이번 시간에는 미국 소설가 척 팔라닉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파이트 클럽(1999) 줄거리 등장인물 및 평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영화 파이트 클럽(1999) 줄거리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튼은 보험 회사의 사고 조사원으로 일하면서 매주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며 무기력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이케아 카탈로그를 보며 가구를 수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주 비행기를 타며 일하다 보니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의사와의 상담에서 불면증은 죽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진정을 얻기 위해 말기 암 환자나 신경 기생충 환자, 당뇨 환자 등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가보라는 조언을 받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모임에 자신이 환자인 척 위장하여 참석하고 안도감을 느끼며 잠을 설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모임에서 본 말라 싱어라는 여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모임에 가짜로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불면증이 재발합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출장에서 돌아올 때 집이 가스 누출로 폭발해버려 갈 곳이 없어집니다. 우연히 만난 비누 판매상인 타일러 더든의 도움으로 주인공은 타일러의 집에 머물기로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기 전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이유 없이 자신을 때려보라고 요구합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술집 앞에서 서로를 치기 시작하면서 기묘한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목적 없는 폭력은 파이트 클럽이라는 집단으로 확장되고, 이들은 타일러의 사상을 따라 기존 체제를 부수려는 테러 단체로 발전합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상황을 지나치다 싶어 타일러와 갈등을 겪으면서 파이트 클럽에 반발심을 품지만, 이미 파이트 클럽은 타일러를 광신적으로 따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조직이 되어 주인공의 통제를 벗어나버립니다. 주인공은 소외되어 우울한 삶을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타일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타일러를 찾아다니는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은 주인공과 타일러는 동일한 인물이었던 것이죠. 스스로도 몰랐던 이중인격으로 인해 주인공은 낮에는 주인공으로, 밤에는 타일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인격으로 인해 주인공은 자신이 타일러인지도 모르고 삶을 지내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몇 가지 암시와 복선을 통해 드러납니다. 주인공은 스크립트 등에서는 보통 '나레이터'라고 표기되었으며, 주인공의 집에 지속적으로 가스를 누출시켜 폭발하게 한 범인은 자기 자신인 타일러 더든이었습니다. 주인공은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불면증이 치료되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지만, 말라 싱어와의 만남을 계기로 인격이 분리되고 낮에는 주인공, 밤에는 타일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둘의 관계에서도 많은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주인공이 말라와 섹스하는 꿈을 꾼 것과 말라가 주인공의 집에 데려와 첫날밤을 보낼 때 주인공도 말라와 섹스하는 꿈을 꾼 것 등이 그 예시입니다. 이와 같은 복잡한 이중인격 사이의 이야기는 "파이트 클럽"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1999) 등장인물
"파이트 클럽"은 브래드 피트가 타일러 더든(Tyler Durden)이라는 캐릭터로 주인공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타일러는 비누장수로서 주인공과 비행기에서 만나게 되고,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후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타일러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고, 집이 불에 탄 척하고 전화를 걸어 잠시 묵을 곳을 요청합니다. 이후 주인공은 술집에서 다시 타일러를 만나게 되고,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자신과 싸움을 해달라는 이상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 조건을 통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주인공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타일러와의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타일러는 주인공과 함께 파이트 클럽을 창설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역명으로 "나레이터(Narrator)"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는 자신을 "이케아 가구의 노예"라고 자처하며, 의사를 찾아가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고환암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모임에 가면 불면증이 치유되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지만, 말라 싱어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말라 싱어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캐릭터로, 주인공이 다니고 있던 고환암 환자 모임에 갑자기 참석합니다. 주인공은 그녀가 자신과 동일한 "사이비"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다시 잠을 잘 수도, 눈물을 흘리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 모임을 나누게 됩니다. 이후 말라도 타일러와 파이트 클럽을 이끌어나가는 데에 흥미를 갖게 되어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파이트 클럽"에는 로버트 "밥" 폴슨(Robert "Bob" Paulson)이라는 전직 보디빌더인 고환암 환자, 리처드 체슬러(Richard Chesler)라는 주인공의 회사의 RM(Regional Manager), 클로에(Chloe)라는 시한부 모임 참석자, 앤젤 페이스(Angel Face)라는 파이트 클럽의 단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주인공의 이야기와 파이트 클럽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1999) 평가
"파이트 클럽"은 개봉 당시에 평단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렸던 영화입니다. 일부 칼럼니스트인 짐 호버먼은 영화가 현대 사회의 억압적인 요소와 심리적인 측면을 다루며 이를 비판하는 목표를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동진은 "파이트 클럽"을 데이비드 핀처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으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탈출 심리를 매우 마초적인 장치를 통해 표현한 이 영화를 높이 평가했고,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파이트 클럽"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타나며, 전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영화는 주제는 진지하지만 전개는 다소 비현실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컬트 영화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뜬금없이 제4의 벽을 돌파하는 등의 연출 요소로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는 조금 다른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평가는 개봉 당시에는 극단적으로 갈렸으며, 흥행적으로도 실패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러나 DVD 시대에 개봉하며 입소문을 타고 재평가를 받게 되었고,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IMDb 평점도 높아 역대 10위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파이트 클럽"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저자 팔라닉은 "파이트 클럽"의 영화 버전이 자신의 결말보다 우수하다고 언급하며, 팬들에게는 "다크 나이트"와 함께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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